#4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았던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 어떤 책이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토론하기 좋은 책일까? 독자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는 책이 있는 반면에, 작가가 던진 화두를 가지고 토론하기 좋은 책이 있다. 우리 독서모임 4번째 지정독서였던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은 경제조기교육에 대한 토론을 하기 매우 적합한 책이었다. 평소에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기백이형이 추천한 책으로 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대인의 경제교육에 대한 책이다.

“우리는 어떻게 경제교육을 받아왔나?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자녀를 교육해야할 것인가?”

30년동안 교육현장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저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대인처럼 경제적으로 훌륭해지기 위해서는 유대인의 교육방식을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대해서 나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유대인이 많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의 교육방식을 따라야하나?”는 반론을 제기했다. 책 서두부터 저자와의 토론이 시작되는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 지금부터 이 책의 세 가지 키워드로 소개해보겠다.

첫번째 키워드 : 유대인


히틀러는 왜 유대인을 학살했을까? 그리고 히틀러 이전에 왜 유럽에서는 유대인을 차별했을까? 유대인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런 고통을 받았을까? 책의 저자들은 유대인의 장점을 중심으로 유대인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책을 읽으면서 유대인들의 배타성(세계 최초의 유일신 종교문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유대인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내용을 보면서 반대로 유대인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게 되는 신기한 책이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민족이 왜 여기저기서 차별대우를 받았던 것일까? 그리고  유대인은 어떻게 그런 차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유대인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좋은 책이다.

두번째 키워드 : 하브루타


하브루타는 질문과 답변을 끊임없이 주고받는 유대인의 독특한 토론식 교육방법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이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주입식 교육의 대안을 찾고 싶은 학부모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토론식 교육방식인 하브루타로 이어졌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탈무드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하므로써 하브루타 교육을 실시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브루타를 시도하는 장면에서 현실감을 느끼는 동시에, 하브루타 교육방식의 어려움(부모가 정말 똑똑해야한다)와 문제제기(정말 아이들을 아버지의 하브루타가 재미있었을까?)를 하게 된다. 하브루타를 하려면 부모들부터 하브루타에 익숙해야하는데, 우리들은 하브루타에 익숙한가? 또한 아이들이 어른과의 토론에서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까? 우리는 이 책에 소개 된 하브루타 교육방식을 읽고 토론하면서 다양한 측면에서 토론식 교육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세번째 키워드 : 경제교육


이 책은 하브루타 방식을 통한 ‘조기경제교육’을 주장한다. 다시 말해서,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고 쓰는 방법을 익혀야 성인이 되었을 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대인의 경제교육방식을 소개함으로써 자녀들에게 경제관념을 키우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유대인은 어렸을 때부터 노동, 저축, 기부의 중요성을 배우며 성장한다.  이 책은 유대인으로부터 배울만한 경제관념을 소개하는 동시에 저자가 장사가 안 되는 공룡랜드에 가서 “단체할인을 안 해주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흥정하는 경제적인(?) 아버지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장사가 안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흥정하는 것이 과연 좋기만한 것일까? 유대인은 왜 가격 흥정하는 법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일까? 그 부작용은??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우리들의 경제교육방향에 대해서 화두를 던진다!

우리 자녀는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


나는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을 읽으면서 오히려 조기경제교육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자녀가 경제적으로 성공할 것인가? 또한 행복한 삶을 살 것인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녀가 경제적인 자립보다 심리적인 자립을 우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은 명확히 제시된 키워드(유대인, 하브루타, 경제교육)와 이해하기 쉬운 사례중심의 서술, 조기경제교육이라는 화두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문제에 대하여 치열한 토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어떻게 교육받아왔는지 떠올려보고, 앞으로 우리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할지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교육관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쉽게도 2015년 출간 된 이 책은 종이책은 절판되었으며, 현재 전자책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