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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는 미움받을 용기

두번째 밤 '모든 고민은 인간 관계에서 시작된다'

작성자
민상
작성일
2020-06-21 21:53
조회
278
아들러 심리학을 이해하려면 그 근저에 흐르는 핵심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바로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라는 것이다. 두번째 챕터에서는 정말 그럴까? 에 대한 의문에 대해 한발짝 더 깊게 파고든다.

이번 두번째 밤에서 느낀 점은 크게 3가지이다.

1.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사용하자.
-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바로 열등감이 아닐까 싶다. 과연 열등감도 인간관계의 문제인 것일까? 아들러에 따르면 열등감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 해석'이다. 다시 말해 열등감은 자신에 대한 가치판단이며, 그렇기에 결국 인간관계의 문제와 관련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키가 작은 것에 심한 열등감을 느낀다고 해보자. 과연 그가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간다면 그의 키가 작은 것에 대해 신경이나 쓸까? 키에 대해 느끼는 열등감은 어디까지나 타인과의 비교(인간 관계)를 통해 만들어낸 가치에 대한 주관적인 감정인 것이다. 그렇기에 키가 작은 것이 주변을 편안하게 하거나 남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는다는 '가치 전환'을 충분히 할 수 있다. 키가 작은 것을 장점으로 볼 것인지, 단점으로 볼 것인지는 모두 주관적인 가치 판단의 문제이다.
- 그럼 인간은 왜 열등감을 느낄까? 인간은 무기력한 존재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보편적인 욕구인 '우월성 추구'를 가지고 있다. 우월성 추구는 자신이 보다 향상되기를 바라는 것, 이상적인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러한 '우월성 추구'로 인해 아직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열등감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인정한다면, 그 열등감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하면 인생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열등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자신이 열등감을 느끼는 부족한 지점을 '노력'과 '성장'같은 건전한 수단을 통해 메꾸게 된다. 반면 심한 열등감에 괴로워하면서도 노력이나 성장같은 건전한 수단으로 보완할 용기가 없는 사람은 '열등 콤플렉스'에 빠지게 된다. 열등 콤플렉스에 빠지면 본인의 열등감을 값싼 수단으로 보상하고자 한다. 본인에게부족한 능력을 가진 권력자의 곁에서 그와 각별한 사이라는 것을 어필하며 자기 만족하는'권위 부여'라던지, 혹은 과거의 영광이나 경험담을 늘어놓는 사람이 그런 부류이다. 정말 공감했던 부분은 '정말로 자신 있는 사람은 자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등감이 심하니까 자랑하는 것이다. 따라서 열등 콤플렉스는 우월 콤플렉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불행 자랑'이다. 자신이 성장과정에서 겪은 불행한 일들을 마치 뽐내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는 그렇게 말함으로써 상대방이 자신을 조심스레 대하고 걱정하게 되어 자신이 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고 특별해지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이렇게 말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연약함이 매우 강한 권력을 가진다'
- 그렇기에 열등감을 성장과 발전을 향한 촉진제로 긍정적으로 사용해보자.

2. 인생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다.
- 인간관계의 중심에 '경쟁'이 있으면 인간은 영영 인간관계의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왜냐하면 경쟁의 끝에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남기 때문이다. 패배감에 찌들어 무기력한 패자, 그리고 운 좋게 이겨서 삶을 연명한다고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패배할지 모르기에 마음 편할 새가 없는 승자. 이 둘 모두 우리에게 그렇게 바람직한 선택지는 아닌 것 같다.
- 이 문제의 해결책은 간단하다. 인간관계를 경쟁으로 바라보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적'이 아닌 '친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만약 이렇게 느낄수만 있다면 세상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누군가에게 이길 필요도 없고, 언젠가는 '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서 해방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타인의 행복에 내가 적극적으로 공헌할 수 있게 된다. 인간 관계의 고민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을까?

3. '인생의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그럼 2번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인간 관계를 경쟁으로 바라보는데 익숙하고 타인을 친구로 여기지 못하는 것일까? 아들러에 따르면, 그 이유는 바로 '인생의 과제'로부터 도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들러는 인간의 행동과 심리에서 아주 분명한 목표를 제시한다.
(행동의 목표 1. 자립할 것 2.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위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심리적 목표 1. 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2. 사람들은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그리고 이러한 목표는 아들러가 제시한 3가지 '인생의 과제'를 직시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다. '인생의 과제'란 우리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로 살고자 할 때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인간관계이다. 난이도 순으로 1. 일의 과제 2. 교우의 과제 3. 사랑의 과제로 나뉘어 진다.
1. 일의 과제는 업무라는 강제성이 부여된 일시적인 인간관계이다. 2. 교우의 과제는 일을 벗어난 더 넓은 의미에서의 친구관계이며, 강제성이 적용되지 않기에 관계를 맺기도, 유지하기도 더 어려운 관계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친구의 수가 아니라 그 관계의 깊이와 거리이다. 3. 사랑의 과제는 연애 관계와 가족 관계로 나누어진다. 사랑의 과제에서의 핵심은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것이다. 정말 공감한 내용이다. 왜 우리는 사랑하면 할수록 서로를 구속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까? 머리속으로 생각은 했지만 정리가 되지 않았던 것이 한번에 정리된 느낌이 들었다. 아들러에 따르면, 인간은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사랑을 실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열등감을 느끼지도 않고, 우월함을 과시할 필요도 없는 평온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태.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아들러는 '함께 사이좋게 살고 싶다면, 서로를 대등한 인격체로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서로 대등한 인격체로 서로 존중하며, 함께 있을 때 온전히 나를 드러내고 자유로운 관계가 바로 사랑의 관계가 아닐까?
반면에 구속이란 상대를 지배하려는 마음의 표징이며, 불신이 바닥에 깔린 생각이다. 서로 불신하는 상대와 한 공간에 있게 된다면 자연스러운 상태로 있을 수 없다. 이래서 한번 바람핀 상대와 다시 만나도 평생 힘든 것이 아닐까? 신뢰가 깨진 관계는 다시 임시방편으로 덮는다고 하더라도 다시 갈라질 것이라는 것을 다시 느낀다. (feat. 부부의 세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어려워보이는 관계일지라도 마주하는 것을 회피하고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끊어 내더라도 일단은 마주할 것! 이것이 아들러가 우리에게 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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