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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왜 '상과 벌'을 부정하는가

작성자
동형
작성일
2020-10-11 13:02
조회
954
아들러는 왜 상과 벌을 부정하는가?

상벌체계 기반으로 교육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상벌체계 속에서 인정받으면서 자라는데 익숙한 사람은 스스로 자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립은 "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아들러에 의하면 상벌체계는 한 개인의 행동을 "칭찬받을 행동"과 "비난받을 행동"이라는 잣대로 평가하고 행동의 자유를 억압함으로써 자립을 방해한다.

이번 챕터는 칭찬받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반대로 벌받을 일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던 전형적인 모범생인 나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특히 문제 행동의 5단계는 나 스스로 어렸을때 문제행동을 일으킨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라 자세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문제 행동 1단계 : 칭찬요구>
칭찬 요구는 결국 한 공동체 안에서 자기 자리를 인정받기 위한 행동이다.
나는 가족 안에서도 학교 안에서도 회사 안에서도 칭찬욕구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칭찬 욕구를 공동체 안에서 해소할 수 있다면(예를 들어 장학금을 받던지, 팀장에게 칭찬을 받던지 등등)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데,
칭찬 욕구를 해결할 수 없을 떄는 문제행동이 발현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칭찬에 대한 욕구는 문제행동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이유로 아들러는 인정욕구를 부정하려고 했던 것 같다. 외부로부터 충족되는 인정욕구를 부정하고 스스로 충족할 수 있는 공헌감에 집중하라)
어렸을 때 부모님께 칭찬을 대놓고 요구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조금 떨리는 부분이었다.

<문제 행동 2단계 : 주목끌기>
문제 행동의 2단계는 주목끌기인데 긍정적인 주목끌기가 있고 부정적인 주목끌기가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학우들을 괴롭히거나 두발자유화 운동에 지나치게 목소리가 높았던 학생이 떠올랐다.(부정적인 주목끌기)
상벌체계에 익숙했던 나는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으로 긍정적인 주목끌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어쩌면 이 독서모임도??)
아들러는 이러한 주목끌기가 한 공동체에서 특권적인 지위를 얻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즉, 공동체 구성원 간의 수평적인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각 개인의 주목끌기로 인하여 공동체에 수직적,상벌체계 경쟁관계가 만들어진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행동자체만 보지 않고 그 행동 자체 이면에 있는 목적까지 생각해봐야한다는 아들러의 깊은 생각을 엿 볼수 있다.
(그러면 열심히 공부해서는 안되는 거냐?는 잘못된 반응이 나올 수 있는데,
한 공동체 안에서의 자리지키기보다는 자신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라는 가르침으로 해석해보자. 행동의 목적에 초점을 맞추자!)

<문제 행동 3단계 : 권력투쟁>
1단계 행동(칭찬요구)과 2단계 행동(주목끌기)을 통한 공동체 속 자리잡기에 실패한 사람은 결국 삐뚤어지게 된다.
끊임없이 다른 구성원에게 싸움을 거는 행동을 의미한다. 괜히 작은 일로 시비를 걸고, 자신의 힘을 증명하려 한다.
철학자는 이러한 문제행동을 하는 구성원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코트에서 내려오기를 제안한다.(굳이 맞장구 쳐주지 말라!)

<문제 행동 4단계 : 복수>
이제는 상대방을 괴롭히는 복수를 통해서 자신의 입지를 만드려는 노력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중증 문제행동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스토킹을 예시로 이야기하고 있다. 스토킹의 목적은 무엇일까? 스토킹을 열심히하면 사랑받을 수 있을까? 아니다.
스토킹을 통해서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방의 인생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회사에서는 어떤 문제행동이 복수행동일까?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 지나치게 사과하고 상대방을 곤욕스럽게 하는 행동이 복수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 행동 5단계 : 무능의 증명>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곡을 찔린 느낌이었다. 두번째 회사 퇴사 시 느꼈던 감정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나는 이 공동체에 필요없다는 사실은 끊임없이 각인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공동체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으려는 노력이 계속 실패한 결과, 무능의 증명을 통해 공동체를 이탈한다.
어쩌면 나만 그런게 아니라, 특히 상벌체계 속에서 착실히(?) 살아온 모범생들은 더욱 이런 문제행동을 하게 된다.
(오히려 상벌체계를 부정하고 실수와 성공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이 회사를 퇴사히지 않고 오래 다니는 이유일지도?).

<최종정리>
나는 아들러가 주장한 인간의 문제행동 5단계를 보면서 사회초년생의 퇴사(이동형 퇴사사건)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요즘 사회초년생들이 쉽게 회사에서 퇴사하는 것이 개인 입장에서도, 회사입장에서도 모두 손해라고 한다.
그런데 어른들이 말하는 것처럼 요즘 사회초년생들이 인내심이 없어서 근속연수가 짧은 것일까?
이번 챕터를 읽으면서 왜 사회초년생이 하나의 기업(공동체)에 오래 있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상벌체계에 익숙한 개인은 어떻게든지 공동체 안에서 존재감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며, 그 노력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그 노력이 성공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실패할 경우 문제행동이 일어난다.
만약 회사 문화 자체가 구성원을 존중할줄 아는 문화라면 한 개인의 문제행동은 1단계나 2단계에서 마무리 될 것이다.
하지만 회사 문화가 수직적이거나 성숙하지 못한다면 결국 짧은 시간 안에 한 개인은 문제행동 5단계로 이동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해야할까?
개인은 상벌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누군가에게 칭찬받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자기 스스로를 위해 노력해야한다.(노력의 목적을 바꾸자)
회사(공동체)는 상벌체계를 최소화하고(성과금은 받아야하니까..)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해야한다,

그러한 각자의 노력을 통해서 사회초년생들이 각 기업에 들어가서 회사에 공헌하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